효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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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우정(망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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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우정(喜雨亭)은 1424년(세종6) 효령대군께서 정자를 짓고 합강정(合江亭)이라 하였는데, 이듬해 5월 세종대왕께서 가뭄에 농 정을 살피기 위해 거둥할 때 마침 단비가 내려 매우 기뻐하시고 희우정(喜雨亭)이라 고쳐 사패하였다. 1484년(성종15)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1454~1489)의 소유로 바뀌면서 희우정을 대폭 수리하고 "경치를 멀리 내다볼 수 있다"는 뜻에서 망원정(望遠亭)으로 개칭하였다. 성종 또한 정기적으로 농정을 살피거나 명사들과 시주(詩酒)를 즐기기 위해 이 곳을 이용했고 명(明)에서 온 사신(使臣)을 접대하는 연회장으로 많이 사용하였다. 1506년(연산군 12) 7월 천 여명이 앉을 수 있는 규모로 확장 공사를 하면서 수려정(秀麗亭)으로 개칭되었으나, 그 해 9월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이 폐위되자 공사는 중단되고 다시 망원정으로 복칭되어 원래의 모습으로 남게 되었으며, 강기슭 낭떠러지의 암반 위에 지어진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팔각지붕 건물로 마루 가장자리를 따라 난간(欄干)이 돌려져 있다. 마포구에 있는 망원동의 지명도 이 망원정에서 유래했다. 또, 을축년(1925)의 대홍수와 한강개발 등으로 원래의 정자는 완전히 소실(消失)되었고 한강변 문화유적 복원계획의 일환으로 1988년 6월부터 복원을 시작하여 1989년 10월에 완성,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고, 1990년 6월 18일 서울특별시기념물 제9호로 지정되었다. (자료: 두산백과)


◎ 희우정 송가(喜雨亭 頌歌)

변계량 지음

翼彼新亭如鳳斯騫(익피신정여봉사건)           날듯한 새 정자가 봉황새 나는 듯한데
誰其作之君侯之賢(수기작지군후지현)           그 누가 지었는가 어지신 군후(君侯)였는데
王出西郊匪遊匪?(왕출서교비유비전)           왕이 서교(西郊)에 납셨으나 놀이함이 아니오
民方播種憂旱于田(민방파종우한우전)           백성이 한창 씨앗 뿌리는데 가뭄을 걱정 하심이었다
王在于亭時雨沛然(왕재우정시우패연)           왕이 정자(亭子)에 계시니 때 맞추어 비 쏟아지네
王宴君侯其鼓淵淵(왕연군후기고연연)           왕이 군후와 잔치하시는데 저 북소리가 둥둥 울린다
錫之亭名榮耀無前(석지정명영요무전)           정자이름 내려 빛나는 영화가 전에 없었네
君侯稽首聖德如天(군후계수성덕여천)           군후가 머리 조아리시니 임금의 덕이 하늘과 같네
君侯稽首我后萬年(군후계수아후만년)           군후가 머리 조아리며 우리 임금 만년 수를 축원하였다
思我文人以永厥傳(사아문인이영궐전)           문인(文人)에게 부탁하여 그 전(傳)함을 길이 하실새
臣拜撰辭爲多士先(신배찬사위다사선)           신이 절하고 글을 지으니 많은 선비중에 처음이었다
瞻彼華峯維石可鐫(첨피화봉유석가전)           저 화봉(華峯 : 북한산 봉우리)을 바라보니 오직 돌에 새길만 하네
刊此頌章千古昭宣(간차송장천고소선)           이 기리는 글을 새겨서 천고(千古)에 밝게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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