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령
행사 일정

효자 이야기

  • 이기문
  • 2019-07-05 10:18:02
  • 조회 208
  • 추천 0

 [ 어머니는 내 어릴때 부터 백수( 壽가 아니라 100살)돌아가실 때까지 외가집 동네(경기도 퇴촌) 입구에 효자문이 있었다며

그 내력을 귀에 딱지가 붙도록 자랑을 하셨다. 나로선 전설 같은 이야기처럼 들기긴 했지만

언젠가 외사촌들과 술 한잔 하며 물어 보았다.

" 어머니가 '임'씨 집안에 전설 같은 효자분이 있었다는데 맞는 말임 감?"

"어머니 한테 증조할아버지 이야기인데 무슨 전설 같은 이야기 냐" 며 화까지 내드라만....

어머니는 전주이씨 효령대군 파라며 소위 양반노릇 하는 집안 남자들에게

'효자문이 있는 내 집안도꿀리지 않는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종부' 노릇을 하시지 않았다 생각 한다.]



   겨우 9살의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슬피 울고 부르짓기를 수시로 행 하던 이가 있었습니다.

그는 어릴 때 제사를 성심껏 모시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성인이 된 뒤 아버지의 제삿날이 되면

그 달 초하루부터 고기도 먹지 않고 문을 나가지 않았으며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목 놓아 우는

효자였습니다.


 

  그는 부모님께서 주무시는 방의 군불을 직접 지폈고, 밤새 잠을 못 이루고 여러 번씩 일어나 부모님 방안의 온도를 확인했던 효자 임형원입니다.

   임형원은 홀로 되신 어머니께서 학질에 걸려 위독하자 어머니의 병환을 고치기 위해 의학서적을 공부하고 백방으로 약을 구하여 어머니를 간호하면서 동시에 매일 밤 목욕재계를 하고 어머니를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어느 날 병중에 잠깐 의식을 찾은 어머니가 파 끓인 국물을 먹고 싶어 하시자 파를 구하려고 두루 찾았으나 시기가 추운 겨울철이라 어찌 할 수 없었는데, 눈 덮인 파밭에 쌓인 눈을 전부 거둬 내고 그 위에 따뜻한 물을 뿌린 뒤에 볏짚을 덮고 하룻밤을 보냅니다.


▲ [출처]쌤과배우는가족사랑(2018, 경기도문화재단 발간)
 
그 다음날 거짓말 처럼 파밭에 파 싹이 돋아 나서 무사히 어머니께 맑은 장국에 파와 약간의 콩나물을 넣고 고추장을 풀어 서 맛있는 팟국을 끓여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학질에 꿩이 좋다는 말에 꿩을 잡으려고 마을의 야산과 들판을 이리저리 찾아 다녔으나 구하지 못해 시름에 잠겨 있는데, 그날 저녁에 갑자기 부엌 으로 꿩 한 마리가 날아 들어 와서 어머니께 꿩 요리를 해드렸다고 합니다.

아들의 이런 노력에도 병세에 차도가 없자 임형원의 근심은 깊어만 갑니다. 그러자 주변에서 약을 쓸 수 없는 오랜 병엔 사람 고기가 특효라고 알려 줍니다. 사람의 살을 베어 다른 약과 함께 섞어 동그랗게 빚어 알약을 드시게 하면 회복할 수 있다는 말에 임형원은 주저 없이 허벅지 살을 세 번이나 베어 냅니다. 아들의 효성으로 천수를 누린 어머니는 아들보다 한 달 먼저 세상을 떠납니다.

그의 평생에 걸친 효행이 주위에 소문이 자자하여 이웃 사람들은 임형원이 살던 광주시 퇴촌면 광동리 마을을 효자마을이라 부르고, 임형원이 죽은 후 지역의 선비들이 그의 효행을 칭송하는 상소를 임금님께 올립니다. 이에 나라에서는 임형원에게 효자에게 주는 높은 벼슬을 내리고, 그의 마을 어귀에 효자 정문(효자문)을 세워 그의 효를 기립니다.

출처]쌤과배우는가족사랑(2018, 경기도문화재단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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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2019.07.15 21: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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